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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서 브라운관으로 진출한 게임…신선한 예능 소재로 각광
입력 2013-12-04 11:55 
[MBN스타 남우정 기자]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폰으로 즐기던 게임을 이제 브라운관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최근 개그 프로그램에서 시대를 반영한 공감 개그 소재들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방송이 되자마자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방송이 있다. 지난달 24일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SNL 코리아에서 선보인 ‘GTA 시리즈다.

‘GTA 시리즈는 온라인 게임 ‘GTA(Grand Theft Auto)를 패러디 한 코너로 조선, 군대, 강남, 경성 시리즈가 이어졌다. 배우 김민교가 시리즈 마다 특성 있는 캐릭터를 선택해 살아남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나 특이한 걸음걸이와 움직임은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tvN ‘SNL코리아, ‘코미디빅리그 방송캡처
경성 편에선 김춘삼, 김두한, 이완용 캐릭터가 등장했고 시대 상황을 반영해 일본인을 공격한 캐릭터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군대 편에서는 연예 병사가 캐릭터로 등장했으나 선택하자마자 연예병사는 폐지되었습니다”라는 설명이 나왔다. 앞서 물의를 일으켰던 일부 군인들로 인해 폐지된 연예 병사 제도를 언급하며 사회 문제를 꼬집었다.

‘코미디 빅리그에서 요즘 가장 ‘핫한 코너는 ‘레벨업이다. 게임과 현실을 교묘하게 조합시킨 코너로 ‘GTA와 마찬가지로 아이템을 선택해 학교에서 모범생 캐릭터를 일진으로 만들거나 여자친구를 사귀게 하는 미션을 준다.

특히 ‘레벨업은 각 캐릭터를 맡은 출연자들의 깨알 같은 연기가 웃음의 중요 포인트로 작용한다. 단계별로 성장할수록 달라지는 캐릭터의 행동과 곳곳에서 등장하는 예상외의 캐릭터는 게임 유저는 물론 게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웃음 코드로 작용한다.

사진=CJ E&M
‘GTA 시리즈와 ‘레벨업이 단순히 개그 프로그램 한 코너에 불과하지 않았다면 아예 게임이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한 ‘마이턴도 있다. ‘마이턴은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접해봤을 부루마블 게임을 브라운관으로 옮겼다.

‘마이턴은 연예인 게스트들이 팀을 이뤄 출연해 주사위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긴 팀은 3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할 수 있고 게임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MC들과 허준이 게임 상황을 설명해주는 캐스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중간에 등장하는 ‘문화체험 구간이 예능적 요소를 대신해주고 있다. 또한 제작진이 관여하지 않은 채 오직 주사위로만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결과로 반전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렇듯 일상 생활에서 쉽게 이용하는 게임이 브라운관으로 들어왔을 땐 색다른 아이디어로 신선함을 전하는 것은 물론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들에겐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마이턴 한 관계자는 게임을 실사판으로 옮기면 얼마나 재밌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했다. 내부적으로도 그 게임을 해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게임에선 변수가 있는데 거기에 볼거리를 첨가해 재미를 선사하고자 했다. 특히 그 게임을 즐기는 연령대 분들이 많이 시청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게임 소재를 이용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일상 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재인데 이걸 프로그램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잘 하진 않는다. 생각으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tvN 채널 특성상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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