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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 공개…화려함+기술 혁신 특징
입력 2013-12-04 11:31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상철 기자] 내년 여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브라질에서 다룰 2014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가 공개됐다.
아디다스는 4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 공개 행사를 가졌다.
공인구 이름은 지난 2012년 9월 100만여명의 브라질 축구팬의 투표를 통해 선정됐는데, 브라주카는 포르투갈어로 브라질 특유의 삶을 표현하는 단어다.
공인구는 브라주카의 리본을 형상화하는 컬러와 6개의 대칭 패널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구불구불한 모양은 브라질의 아마존강을 의미하며, 월드컵 최다 우승국인 브라질을 의미해 별이 새겨져 있다. 또한, 브라질 전통의 소원 팔찌와 축구를 즐기는 브라질 사람들을 상징한다.

2014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개됐다. 사진(서울)=옥영화 기자
브라주카의 기본 틀은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의 공인구 탱고12,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의 공인구 카푸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공인구에 적용된 테크놀로지가 바탕에 깔려있다.
가장 적은 6개의 패널이 바람개비 모양으로 합쳐져 공 모양을 완성했고, 안정성을 높이면서 그립감과 터치감을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3년여 동안 리오넬 메시, 이케르 카시야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지네딘 지단 등 전 세계 600여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했다. 날씨, 고도, 습도 등 다양한 환경 속에서 역대 월드컵 공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쓰였다. 지난 6월 터키에서 개최한 FIFA U-20 월드컵에서 다른 디자인을 적용한 브라주카가 사용됐다. 지난 2월 6일(이하 현지시간) 스웨덴 솔나에서 열린 스웨덴-아르헨티나의 평가전에도 브라주카를 가지고 치러졌다.
브라주카를 직접 다뤄본 선수들은 좋은 평가를 쏟아냈다. 다니 알베스는 첫 느낌은 매우 멋지다는 것이다. 아디다스가 월드컵에 맞춰 브라질을 연상시키는 멋진 공을 완성시켰다”라고 평했다. 카시야스도 브라주카를 보자마자 브라질이 떠올랐다. 브라주카를 통해 2010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브라주카는 내년 6월 월드컵 개막 전까지 전 세계를 돌며 축구팬을 만난다. 또한 아디다스는 브라주카카가 공개된 날짜인 2013년 12월 3일 브라질에서 태어난 아기들에게 기념으로 브라주카를 선물할 예정이다.
한편, 1970멕시코월드컵부터 공인구를 제작한 아디다스는 FIFA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아디다스코리아의 지온 암스트롱 사장은 FIFA와 파트너십을 2030년까지 연장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디다스는 2030월드컵까지 공인구를 제작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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