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한양행, 보호예수 풀린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지금 팔면 손해"
입력 2013-12-04 10:22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는 한올바이오파마 주식 374만여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이 참여한 한올바이오파마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보호예수기간이 오는 5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가지고 있는 한올바이오파마 주식은 총 374만4500주로 약 8.86%정도다. 해당 물량에 대한 매각제한이 해제될 경우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역시 오버행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일(3일) 한올바이오파마는 보호예수기간 종료 알림 공시 이후 급락해 가격제한폭 가까이 추락한 44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시장 우려에도 불구 결정권을 가진 유한양행은 당분간은 주식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투자한 것"이라며 "현재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없으나 한올바이오파마의 R&D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향후 협력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7910원으로 증자에 참여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팔면 손해"라고 강조해 지분 보유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3일 종가 기준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는 유한양행의 발행가액인 7910원 보다 44% 가량 떨어졌고 지분 평가액 역시 296억여원에서 166억여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유한양행 역시 손실난 입장에서 지금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의약품 제약회사로 올해 3분기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나 R&D에 89억원을 투자하는 등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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