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극적 합의…오늘부터 예산안 심사
입력 2013-12-04 09:44  | 수정 2013-12-04 11:06
【 앵커멘트 】
어젯밤 여야 지도부의 극적 합의로, 오늘부터 국회가 정상화됩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 법안 등 함께 처리할 과제가 쌓여있는데요.
국회에 나가있는 중계차 불러 알아봅니다.
오지예 기자 !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파행을 거듭했던 국회, 숨통이 좀 트였죠?

【 기자 】
네, 모처럼 국회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지지부진했던 새해 예산안 심사가 오늘부터 정상화됩니다.

국회 예결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김광림,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오후에 회동을 갖고, 새해 예산안 심사와 의결, 본회의 처리 일정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또, 논의가 끝나는 대로 예결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로 새해 예산안을 상정할 계획인데요.

여야는 오는 16일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단 연내에 통과시켜 준예산 편성은 피해보겠다는 계산입니다.

이와 함께 석 달 동안 지체됐던 법안 심사도 속도가 붙습니다.

기초노령연금과 부동산 대책 등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법안에 대해 본격 논의를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조금전 9시반 의원 총회를 통해, 새누리당은 오전 10시반 최고중진연석회의를 통해 어제 4자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협의합니다.


【 질문 2 】
오기자, 그런데 이렇게 국회가 가동할 수 있는 건, 어젯밤 극적으로 성과를 낸 여야 4자회담 때문인데. 정리해주시죠.

【 기자 】
합의안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여야는 국회에 입법권을 가진 국정원 개혁 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국정원 특위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고, 국정원 등 공무원의 정치 관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사이버 심리전 활동을 엄격히 규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을 연내에 만들기로 했는데요.

또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회 정보위원회를 상설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와 함께 정개특위에서는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와 지방 교육자치 선거제도 등을 논의하며,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습니다.

정개특위의 활동시한은 내년 1월 말까지인데요.

여야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 두 특위의 구성을 처리할 방침입니다.

다만, 공방이 치열했던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은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파행을 거듭했던 국회가 정상화된 건 다행이지만, 아직도 갈길은 멉니다.

여야 내 강경파들이 합의 사항에 반발할 가능성도 있어, 정쟁의 불씨가 남아 있는 만큼 주시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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