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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신 기자의 富동산 현장]전국은 ‘호텔’ 공급 열풍, 묻지마 식 투자는 금물
입력 2013-12-04 09:40 
객실을 분양받거나 호텔에 투자해서 임대수익 또는 운영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호텔이 전국에 공급 붐이 일고 있다.
이는 그간 인기를 모은 수익형 상품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과잉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그 자리를 고수익률을 앞세운 분양형 호텔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실제 수익형 호텔은 최근 관광객 증가로 수요가 급증했다.
상황이 이렇자 호텔개발 초기 단계부터 분양형으로 계획해서 일반인들에게 분양하는 곳도 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공중위생관리법 개정을 통해 업무시설인 오피스텔도 일정 요건만 갖추면 숙박업이 가능해지면서 오피스텔로 허가받은 뒤 호텔(레지던스)로 전환하는 곳도 적지 않다.
대부분 분양가가 1억∼2억 원대로 객실을 분양 받거나 투자를 하면 운영 첫해 또는 2년간 확정수익을 보장하는 호텔이 많다.
이후에는 위탁계약을 맺은 호텔 관리·운영 전문업체가 운영해 영업이익에 따른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가 대다수다.
대한민국은 지금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전지역에서 수익형 호텔 공급이 봇물 터지 듯 쏟아지고 있다.
그 중 공급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제주도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고 분양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럼 단지 수익률 하나만 보고 투자자들이 분양형 호텔에 열광하는 것인가
수익형 호텔의 장점으로는 일반적인 수익형 상품과 달리 직접 운영․관리할 필요가 없고 직접 임차인을 구하거나 계약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중도금 무이자 대출, 연 수익률 확정 보장 등을 내세운 수익형 호텔도 적지 않아 개장 초기 공실에 따른 위험부담도 적다는 점도 메리트가 있다.

투자수익률 높은 상품일수록 리스크도 크다
그렇다고 '묻지마 식 투자'는 금물이다.
우선 호텔의 교통 등 입지여건이나 인근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무엇보다 위탁 계약을 맺은 업체가 객실 가동률이나 운영 수익을 높일 경영 계획이 잡힌 호텔이면 더 믿을 만하다.
단기간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는 곳이나 기존 공급된 시설이 많은 지역에 투자하는 것은 가급적이면 피해야 한다.
업체에서 제시한 수익조건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가령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고 하지만 보장 기간이 1년에서 길어야 2년 이내로 한정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수익보장 기간 후에도 적정 수익이 가능한 입지 인지 현장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 역시 묻지마식 호텔 투자에 대해 호텔 등 수익형 숙박시설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공급이 단기간에 늘어나고 있는 제주 등 일부 지역은 상품의 경쟁력에 따라서 투자심리가 다소 꺾일 수도 있다고 마했다.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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