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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포트 ‘추첨’ 변경…‘11.1% 확률’ 프랑스 웃다
입력 2013-12-04 09:04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 스페셜 포트의 주인공은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프랑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다르게, 국제축구연맹(FIFA)은 추첨을 통해 스페셜 포트를 받을 유럽 1개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FIFA는 3일(현지시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 배정을 발표했다. 대륙별 포트 배정은 예상대로였다. 아프리카와 남미가 함께 포트2에 묶였고, 아시아는 북중미 및 카리브해와 같은 포트3에 속했다. 같은 포트의 팀끼리는 한 조에 속할 수 없기에 한국은 북중미 및 카리브해 팀과 조별리그에서 붙지 않는다.
그런데 예상을 빗나간 건 스페셜 포트였다. 변경된 방식에 따라 유럽 9개국 그리고 톱시드를 받은 남미 4개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톱시드를 받지 않은 유럽 9개국 가운데 1개국이 스페셜 포트로 포트2로 이동된다. 스페셜 포트는 당초 톱시드의 기준이 된 10월 FIFA 세계랭킹에서 가장 낮은 프랑스가 받을 게 유력했다. 그러나 FIFA는 추첨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가장 화색이 도는 건 프랑스다. 스페셜 포트가 될 경우, 개최국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 우승후보와 조별리그에 맞붙어야 했다. 그러나 경쟁이 9대1이 되면서 100% 확률에서 11.1% 확률로 줄었다. 행운이 따른다면, 포트4에 속해 톱시드 가운데 상대적으로 쉬운 팀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또한, 포트2의 아프리카와 붙을 수 있는 이점도 생겼다.
날벼락이 떨어진 건 포트4에 속한 다른 유럽 8개국이다. 예상하지 않았던 스페셜 포트 이동을 고려해야 한다. 자칫 스페셜 포트에 들어갈 경우, 죽음의 조도 각오해야 한다. 포트1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그리고 포트4의 포르투갈,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와 한 조를 이룰 수 있다. 더욱이 그나마 덜 껄끄러운 아프리카를 상대하지 못하게 된다.
톱시드의 남미 4개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도 표정 관리를 하나 나쁠 게 없다. 프랑스 외에 포르투갈, 네덜란드, 이탈리아가 걸릴 수도 있지만 그리스, 러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팀과 한 조에 속할 수도 있다. 그 행운이 따른다면 부담스러운 경기가 한 번으로 줄게 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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