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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윤석민 영입전서 사실상 철수
입력 2013-12-04 07:40  | 수정 2013-12-04 08:28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가 2명의 FA 선발 투수를 영입한데 이어 선발 후보인 연봉조정 대상 투수와 연봉협상에 들어갔다. 사실상 윤석민의 영입전서 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네소타의 지역신문 ‘스타 트리뷴은 3일(한국시간) 팀 내 연봉조정 대상자인 투수 브라이언 듀엔싱, 안토니 스와젝, 내야수 트레버 플루프와 계약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 세 명은 논-텐더 명단에서 빠졌다. 논-텐더 명단에 이들의 이름이 올랐다면, 미네소타는 이들을 방출하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잔류를 시킴으로서 내년 시즌 구상에 포함시켰다.
올 시즌 불펜 공헌도 1위였던 스와젝은 당연한 수순이다. 플루프 역시 내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좌완 듀엔싱의 잔류는 윤석민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다. 당초 윤석민과 꾸준히 연결됐고, 선발 자리를 꿰찰 공산이 컸던 미네소타는 최근 2명의 외부 FA 선발을 영입한데 이어, 또 다른 선발 요원인 듀엔싱을 붙잡았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윤석민의 영입전서 사실상 철수했다. 사진=MK스포츠 DB
결국 선발진이 포화가 됐다. 미네소타의 다음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는 최근 4년 4900만달러에 영입한 리키 놀라스코, 3년 240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필 휴즈, 올 시즌 9승13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케빈 코레이야가 확실하게 들어갈 전망이다. 거기에 유력한 2명의 후보 투수들이 있다. 올해는 6승13패 평균자책점 5.43으로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12승9패 3.54의 좋은 성적을 낸 좌완 스캇 다이아몬드와 18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우완 사무엘 데두노다.
거기에 듀엔싱까지 6명. 더해 앤드류 앨버스(2승5패 평균자책점 4.05), 마이크 펠프리(5승13패, 평균자책점 5.19), 밴스 월리(1승5패 평균자책점 7.21), P.J 월터스(2승5패 평균자책점 5.95) 등의 5선발 예비 경쟁 후보들도 충분히 있다. 이들 중 몇 명은 팀을 떠나거나 마이너리그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으나 잠재적인 후보임은 분명하다. 추가로 마이너리그서 당장 내년 시즌 시험해볼만한 유망주도 있다.
당초 미네소타의 겨울 이적 시장 목표는 2명의 선발과 1명의 포수 보강이었다. 올해 8200만달러 수준의 팀 연봉총액을 기록했던 미네소타는 포수 1명을 추가로 영입하고 논텐더로 풀린 선수들 중에서 몇 명의 백업선수를 보강하는 선에서 이적시장에서 철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미네소타는 내년 연봉총액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2008년 5700만달러의 연봉총액을 유지했던 미네소타는 전임단장의 관리 실패로 2011년 1억 1300만달러로 연봉총액이 급증했다. 하지만 이후 2012년에는 1억달러, 2013년 8200만달러로 점점 연봉총액을 낮춰가며 팀을 정비하고 있는 추세다. 미네소타가 돈을 추가로 풀어 확실한 중심 선수 보강에 나설 가능성도 분명 남아 있다. 하지만 선발진만큼은 질적으로 뛰어나지는 않지만 포화가 됐다. 올해 보여준 성적 자체는 분명 실망스럽지만 반등을 노려볼만한 선수들도 꽤 있는 편. 결국 윤석민과 미네소타의 만남은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진 분위기다.
윤석민은 현재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소속 선수 전용 훈련장인 BSTI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윤석민의 에이전트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복수의 메이저리그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은 10일부터 13일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단장들의 회의인 윈터미팅 이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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