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원, 장성택 실각 어떻게 알았나
입력 2013-12-04 07:00  | 수정 2013-12-04 08:22
【 앵커멘트 】
장성택의 실각은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면서 공개됐는데요.
과연 국정원이 이같은 은밀한 정보를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 소식이 알려진 것은 어제 오후 3시쯤.

국정원 고위간부가 직접 국회 정보위원장과 여야 간사에게 보고하면서부터입니다.

북한 고위권력자의 실각정보를 국정원이 어떻게 확보한 걸까.

우선 국정원은 일반적으로 북한 매체에 나오는 발언을 분석하는 업무를 해 왔습니다.


조선중앙방송 등이 북한의 선전매체인 만큼, 여기에 나오는 발언 논조의 변화 등을 분석하는 겁니다.

다만 이것 만으로는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른바 휴민트를 동원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휴민트란 정보원이나 내부 협조자를 가리키는 말로, 대북 정보확보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사람들입니다.

한편, 국정원이 이 시점에서 정보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야당 일각에선 특검 등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국정원이 물타기용 정보를 내놨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 밖에 국정원이 예산확보를 위한 분위기 조성용으로 '장성택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지적도 국회 안팎에서 제기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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