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어도는 우리 땅"…동상이몽 한·중·일
입력 2013-12-04 07:00  | 수정 2013-12-04 08:29
【 앵커멘트 】
방공식별구역 확대의 핵심인 이어도를 사이에 둔 한국과 일본, 중국 3국의 움직임이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어도 관할권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어도에서 첫 해상 훈련을 벌였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1시간이면 도착하는 이어도.

첨단 레이더와 카메라, 전자 장비를 갖춘 해상초계기가 이어도 상공을 비행하면서 주변을 정밀 감시합니다.

곧이어 반공 1,000킬로미터까지 대공감시가 가능한 이지스함 율곡이이함도 모습을 드러내고 이어도 주변 해역을 경계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유근종 / 율곡이이함 함장
- "우리 해군은 국가 보위와 국익 수호를 위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언제 어느 곳에서든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하겠습니다."

해군은 이어도 주변 첫 군사 훈련을 통해 이어도 해역의 관할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중국에 확고하게 전달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이어도를 포함하는 한국 방공식별구역, KADIZ 확대 방안을 최종 확정 짓고 주변국에 선포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우리 정부의 발 빠른 대응에 일본의 움직임도 긴박해졌습니다.

일본은 애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의 출범을 오늘로 앞당기고 첫 현안으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다룰 계획입니다.

중국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 술 더 떠 국방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방공구역을 침범하는 외국 항공기가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군용기를 출동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도 주변 방공식별구역을 둔 한중일의 긴장감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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