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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범석이 ‘상주의 승격’을 바라는 까닭은?
입력 2013-12-04 06:0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추구 K리그 챌린지에서는 우승팀 상주 상무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승강제의 첫 해 K리그 챌린지의 자존심을 세워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을 기약하는 그들의 입장에선 ‘절대강자 상주의 존재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경찰축구단에 소속된 오범석도 상주가 K리그 클래식에 올라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남들과는 좀 다르다. 군경더비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경찰이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하고 상주가 강등되면서 자연스레 군경팀이 한 무대에 섰다. 전현직 국가대표 등 K리그 클래식 출신의 최고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어, 두 팀의 맞대결은 흥미진진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직접 부딪히며 승리를 거둬야 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여간 부담스러웠다.
오범석은 상주 상무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 FC를 꺾고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하기를 바랐다. 군경더비에 대한 부담이 큰데, 2014시즌 또 상주와 겨루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사진=MK스포츠 DB
오범석은 주위에서 군경더비라고 해서 관심이 큰데 아무래도 어느 경기보다 부담이 크기 마련이다. 상주를 이긴다고 해서 특별히 외박 일수가 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패할 경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는다”라고 말했다.

내년 K리그 챌린지 우승을 노리는 경찰로서도 상주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경찰은 올 시즌 상주와의 전적에서 1승 1무 3패로 밀렸다.
시즌 막바지 염기훈(수원), 김영후(강원) 등 주축 선수들이 빠져 나간 게 큰 타격이었지만, 상주와의 맞대결에서 밀린 것도 한 이유였다. 상주와 경찰의 승점차는 13점이었는데, 그 3패가 3승이 됐다면 K리그 챌린지 초대 우승은 경찰의 차지였다.
오범석은 상주와 강원 FC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대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상주의 선전을 전망했다.
오범석은 (감독 교체 이후)강원이 잘 한다고 하더라. 그러나 상주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몇몇 전역 선수가 있지만 대체 가능한 선수가 있다. 다들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하다. 특히 상주의 공격력이 강하다”라고 평했다.
군팀이라는 특성상 동기부여가 떨어지지 않느냐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오범석은 (상주나 경찰이나)그 누구도 설렁 뛰지 않는다. 특히, 우린 승리하면 외박이 주어진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외박이다. 승격 기회와 함께 아주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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