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장성택 실각 뒤 종적 감춰… 측근 이용하-장수길 공개처형
입력 2013-12-03 17:50 
'실각' '장성택' '최룡해'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위원장이 최근 실각하고 주변인물 2명이 처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노동당 세력의 대표 주자인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최근 실각하고, 주변 인물2명도 처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장성택 부위원장이 실각함에 따라 북한 내 권력 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고 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정보위 간사는 3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장성택 행정부장의 오른판 왼팔이었던 이용하 행정부 1부부장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 두 사람이 지난달 11월 중순 공개 처형 됐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용하·장수길 처형 이후 "장성택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한다. 실각한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했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경희와 장성택의 부부사이가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김경희가 그래도 남편을 위해서 실각까지 시켜서야 되겠는가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정 의원은 "김경희는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 아니냐"면서 "고모의 조언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제가 알고 있기로는 장성택과 그의 부인 김경희는 김정은을 떠받들고 있었던 중요한 핵심 권력이었다"며 "장성택이 실각했다면 북의 권력지도는 대단히 큰 변화로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 의원은 또 "북한 전문가인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에게 물어보니 장성택이 총정치국장인 최용해와의 권력투쟁에서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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