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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못 품은 김신욱, 최고의 별로 우뚝
입력 2013-12-03 16:52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상철 기자] 2013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별은 김신욱(울산)이었다. 김신욱은 포항에 다섯 번째 별을 안긴 이명주를 제치고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압도적이었다. 김신욱은 총 유효표 113표 가운데 90표(득표율 79.6%)를 얻어, 12표에 그친 이명주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또 다른 후보인 하대성(서울)은 11표를 획득했다.
2009년 프로 데뷔한 김신욱은 생애 첫 MVP를 받았다. 울산 소속으로는 최강희(1985년), 김현석(1996년), 이천수(2005년)에 이어 네 번째다.
2013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별은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90표를 얻어 이명주(12표), 하대성(11표)를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사진(서울)=옥영화 기자
김신욱은 그동안 유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마지막 경기 전까지 19골 6도움을 올리며 울산을 선두로 이끌었다. 시즌 내내 골 폭풍을 몰아치며 토종 골잡이의 위상을 드높이는 등 임팩트가 강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과 득점왕을 모두 놓쳤으나, 김신욱에게 표가 몰렸다.

우승을 하지 못한 팀에서 MVP를 배출한 건 역대 세 번째다. 1999년의 안정환(부산), 2010년의 김은중(제주)에 이어 김신욱은 준우승팀 최우수선수가 됐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이명주는 최단 년차 MVP 수상을 노렸다. 이명주가 MVP를 차지했다면 1985년 신인상-1986년 MVP의 이흥실(포철) 이후 27년 만의 초고속 수상이었다. 그리고 이흥실, 김주성, 고정운, 신태용, 최용수 이동국, 이천수에 이어 신인상과 MVP를 모두 받은 8번째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올해 7골 4도움으로 포항의 신형엔진으로 맹활약했으나, 김신욱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신욱은 이 상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다. 함께 축구할 수 있어 감동이었다. 내년에는 더 성장하겠으며, K리그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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