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청소노동자들 "국회, 김태흠 발언 뒤에 숨지마라"
입력 2013-12-03 10:10  | 수정 2013-12-04 19:31

국회 청소노동자 노조가 "국회는 청소노동자들의 요구와 국민들의 관심과 의문에 스스로 답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국회 청소노동자 노조는 국회 정론관에서 "직접 고용 문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정확한 입장을 내놓아라"며 "국회의원 한 분의 발언 뒤로 숨을 것이 아니라 국회가 청소노동자들의 요구에 스스로 답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에서 국회의원 '한 분'은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김태흠 의원은 "이들(청소노동자)이 무기 계약직이 되면 노동 3권이 보장된다"며 "툭하면 파업하려고 할 텐데 어떻게 관리하려고 그러는가"라고 말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한편 노조는 "용역회사에 12월 31일자 용역계약 만료에 따른 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새누리당의 직접고용 반대 논란 이후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노조는 "나이가 많은 분들은 새로운 업체가 오면 혹시 잘리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이런 두려움 없이 새해를 맞게 해달라"고 말했다.
또 "박희태 의장님과 국회의 약속이었던 '청소근로자 직접고용'을 3년째 기다렸다"며 "온 나라가 이렇게 움직이고 있는 유독 국회만 이런 흐름을 거스르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은 청소노동자들을 포함해 국회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아무런 행동도 보이지 않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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