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서 밀입국 외국인 선원 5명 검거
입력 2013-12-03 09:49 

육군 초병과 간부가 부산 바다로 밀입국하는 외국인 선원 5명을 붙잡았다.
부산해양경찰서와 육군 53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7분께 부산 영도구 태종대 해안초소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53사 소속 배병하(30) 대위와 초병들이 밀입국하는 T(30)씨 등 베트남 선원 5명을 붙잡아 해경에 인계했다.
T씨 등은 당시 가로 3m, 세로 2m가량인 널빤지에 부표 3∼4개를 매달아 만든 뗏목을 타거나 붙잡고 헤엄쳐 해안으로 접근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날 오전 2시 50분께 해안에서 2㎞가량 떨어진 남외항 묘박지에 정박 중인 대만 선적 꽁치 봉수망 어선 A호(1천300t급)에서 탈출했다.

육군 초병이 초소에서 150m가량 떨어진 바다 위에 뭔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한 뒤 야간 투시경으로 이 물체가 뗏목을 타고 해안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배 대위가 상황실에 보고하자 53사는 곧바로 사단 전체에 진돗개를 발령하고 뗏목의 동선을 정밀 추적했다.
이어 기동타격대를 현장에 투입, 해안에 도착해 비닐봉지에 담아 온 옷으로 갈아입는 T씨 등을 모두 붙잡았다.
선원 56명을 태운 A호는 태평양에서 잡은 꽁치를 하역하려고 지난 2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항에 입항하려다 빈자리가 없어 남외항 묘박지에 임시로 정박했다.
해경은 T씨 등이 취업 등을 위해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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