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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최종전 패배보다 슬픔 함께 못한 것 아쉬워”
입력 2013-12-02 16:19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김신욱(울산현대)이 시즌 최종전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승의 책임을 통감하는 아쉬움이 아니었다. 패배와 준우승의 과정에서 팀 동료와 함께 하지 못한 데 대한 자책이었다.
김신욱은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2013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축구부문 최우수 선수로 선정돼 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동아스포츠대상은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국내 5대 프로스포츠를 대상으로 한해 동안 가장 눈부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수들이 직접 뽑는 상이다.
김신욱이 2일 동아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시즌 최종전 결장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 놨다. 사진=MK스포츠 DB
종목별 선수들이 투표로 올해의 선수를 직접 선정하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며 객관성과 공정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서 김신욱은 부족한 선수가 이 자리에 설수 있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부족한 선수를 빛나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한 뒤 내년에는 꼭 우승으로 이에 대한 보답을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더불어 최종전에 대한 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신욱의 소속팀인 울산현대는 지난 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진행된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0-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비기기만해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경기였기에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치다 후반 50분 김원일의 슈팅을 막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김신욱은 올 시즌 19득점으로 3년만의 토종 득점왕까지 노릴 수 있었으나 막상 최종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조차 하지 못해 우승과 득점왕 모두를 놓쳤다.
그러나 김신욱은 시즌 결과에 대해서는 아쉽다”며 하지만 최종전에 뛰지 못해 우승을 놓쳤다는 서운함은 아니다. 최종전에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했기에 준우승이라는 결과에도 같이 슬퍼하지 못했다는 점이 섭섭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내년에도 팀에 꼭 필요한 인재가 돼서 한국 축구를 빛내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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