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홍근 민주당 의원 "역사교과서에 이어도 내용 없어"
입력 2013-12-02 15:16 

중국정부가 방공식별구역에 이어도를 포함시키면서 국가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중·고교 역사 교과서에서 이어도 관련 내용을 다룬 책은 한권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동북아역사재단 산하 독도연구소에 의뢰해 '사회과 교과서(역사·지리·사회) 이어도 표기여부'를 분석한 결과, 총 132권 중 이어도 관련 내용이 있는 교과서는 41권에 불과했다.
이중 역사 교과서 35권(중학교 역사 15권, 고교 한국사 6권, 한국 근현대사 6권, 동아시아사 2권, 세계사 6권 등)은 이어도 관련 언급이 들어 있지 않았다. 사회교과서 역시 49권 가운데 17권이 이어도 관련 내용을 다뤘고, 세계지리 교과서는 5권 가운데 1권만 이어도를 소개했다. 반면 지리 교과서는 6권 중 5권에 이어도 사진 등 관련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 교과서에 지도, 도표 등을 첨부하기 위해 발행된 자료인 부도교과서는 지리부도(고교)가 14권 중 13권이 이어도 내용을 수록했지만, 역사부도는 15권 중 5권만 다뤘다. 사회과 부도(중학교)는 8권 중 단 한 1권도 이어도 관련 내용을 담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이어도가 수중암초이기 때문에 지도에 표기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이어도를 수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추후 교과서 개정작업에서 이어도에 대한 기술을 포함하도록 집필기준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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