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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구보 요코하마행…한신 선발진 구멍 ‘날벼락’
입력 2013-12-02 14:46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날벼락을 맞았다. 선발투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 구보 야쓰모토를 놓쳤다.
구보는 2005년 지바 롯데 마린스를 통해 데뷔해 그 해 10승 3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9년부터 한신에서 뛰면서 통산 68승 63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구원에서 활동하면서 3승 4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올렸다.
2010년 14승을 거두는 등 선발투수로 자질을 갖췄다. 한신은 구보에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기려 했다. 한신은 구보 잔류에 총력을 쏟았지만, 구보는 한신이 아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선택했다.
요코하마는 2일 구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2년 총 연봉 3억엔(약 31억원)이다. 한신은 요코하마와의 ‘머니 게임에서 밀리면서 구보를 잃었다.

구보는 올해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분류된 것에 불만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카하타 기요시 요코하마 감독의 간곡한 설득에도 마음이 흔들렸다. 이 때문에 한신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 구보는 요코하마에서 선발투수로 뛸 예정이다.
구보의 요코하마행으로 한신은 선발투수 보강에 비상이 걸렸다. 한신의 선발 로테이션에는 외국인투수 랜디 메신저를 비롯해 노미 아쓰시, 후지나미 신타로 등 3명뿐이다.
외부 FA 영입을 꾀했지만, 내부 FA마저 놓치면서 전력 보강이 쉽지 않다. 트레이드를 타진할 계획이나, 한신이 원하는 ‘대어를 얻을 지는 미지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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