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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내셔널리그와의 이별이 임박했다
입력 2013-12-02 14:43  | 수정 2013-12-02 15:22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추신수의 행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다시 아메리칸리그로 되돌아 갈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추신수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하고, 1번부터 중심 타선까지 모두 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2009, 2010, 2013시즌 세 차례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으로 인정받았다. 제이코비 엘스버리, 카를로스 벨트란, 커티스 그랜더슨, 넬슨 크루즈 등과 함께 FA 시장에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추신수에게 지금까지 관심을 드러낸 구단은 원 소속팀 신시내티를 비롯, 뉴욕의 양키스와 메츠, 텍사스, 디트로이트, 휴스턴, 시애틀 등이다. ‘ESPN은 지난 달 27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유력한 행선지로 텍사스를, 가능한 선택으로 신시내티, 시애틀, 디트로이트를 꼽았다.
추신수가 내셔널리그와의 이별이 임박했다. 사진= MK스포츠 DB
흥미로운 점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 중 아메리칸리그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데 있다. 원 소속팀 신시내티를 제외하면 모든 팀들이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다. 2013시즌 신시내티에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그에게는 아메리칸리그가 더 익숙하다. 2005년 시애틀 데뷔 이후 2006년 클리블랜드로 이적, 2012년까지 8시즌 동안 아메리칸리그에서 뛰었다.

추신수는 투수가 9번 타자로 나오는 내셔널리그에서 1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출루에 집중했다. 시즌 내내 4할대 출루율을 유지했고, 그 결과 내셔널리그에서 조이 보토(0.4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출루율(0.432)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의 추신수는 어떤 모습일까. 투수대신 지명타자가 들어오는 만큼 어느 타순에 위치하든 그 앞에 주자가 놓여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 54점에 불과했던 타점도 전성기 때인 80~90타점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명타자 제도는 수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27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 95타수 24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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