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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서 만난 상주-강원 “우리가 웃는다”
입력 2013-12-02 11:28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의 승강제 첫 해, 강원 FC와 상주 상무가 그 역사적인 승부의 승자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강원과 상주는 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승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용갑 강원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일단 해냈다. 그렇지만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할 수 없다면 굳이 여기까지 안 왔을 것이다. 잔류 외에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상주에겐 미안하나, 우리가 잔류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항서 상주 감독도 K리그의 첫 승강 플레이오프다. 상주가 올라 영광스럽다. 꿈을 이룬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그 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가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근호, 박항서 감독, 김용갑 감독, 배효성. 사진(서울)=한희재 기자
K리그 클래식 12위 강원과 K리그 챌린지 1위 상주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참가 여부를 결정짓는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오는 4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1차전을. 7일 오후 2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1,2차전 스코어 합계 동률 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원정 다득점까지 동률이 될 경우, 연장전 및 승부차기가 진행된다.
180분짜리 경기다. 그러나 1차전을 잡는 팀이 여러 모로 유리하다. 1차전이 승강 플레이오프의 승부처인 셈이다.
박항서 감독은 기본적인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강원의 경기를 살펴보니 공격이 좋더라. (원정 다득점 원칙이 있기 때문에)홈에서 실점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비만 잘 막아준다면 득점은 터질 것이다. 강원이 64실점으로 수비가 단단하지 않더라. 강원의 수비를 뚫을 몇 가지 방안도 마련했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김용갑 감독도 이에 대해 내가 부임하기 전 기록은 의미가 없다. 선수 구성도 달라졌다”라고 반박한 뒤 아직 상주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 내일까지 상주를 분석하려 한다. 축구에는 정답도 매직도 없지만 팬은 극적인 승부를 원한다 상주가 잘 하는 걸 못하게 한 뒤 허점을 파고들겠다”라고 응수했다.
동석한 선수들도 필승 의지를 다졌다. 상주의 공격수 이근호는 우리 목표는 K리그 챌린지 우승이 아니라 K리그 클래식 승격이다. 상주가 역사적인 첫 승격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원의 수비수 배효성도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는 강원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껏 투혼으로 버텼는데, 이번에 강원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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