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589일 파업 종료`…유상감자 급물살
입력 2013-12-02 10:31 

지난해 4월 시작된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 파업이 589일만에 종료됐다.
문구상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대표는 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경영진과 노동조합 측은 새롭게 개정된 단체협약에 합의했으며 노조는 지난 1일부터 모든 파업 행위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무려 589일 동안 지속돼 금융계 최장기 파업이란 기록을 남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파업 사태가 종료된 것이다.
노조는 임금체계를 성과급제로 전환하는 사측의 주장을 수용했다. 이에 지난달 4월 실시된 영업직 '성과 연동 연봉제'와 관리직 '수당 연봉제'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에게도 적용된다.

문 대표는 "성과 중심의 임금 제도를 노사합의안에 포함시켰다"며 "성과금 비율이 다른 회사에 비해 많이 반영돼있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직원 정리해고 등 고용 조정 절차를 밟을 때는 노사가 합의해야한다는 노조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또 양측은 서로를 상대로 법원, 검찰, 경찰 및 금감원 등에 제출한 고소, 고발, 진정 사건 등에 대해 상호 취하하는 방안도 합의했다.
그동안 미뤄졌던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유상감자도 협상 타결 이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그동안 파업의 영향으로 유상감자 심사절차가 지체되고 있었다"며 "관계 당국에 제기한 모든 민원을 철회하면 유상감자 심사절차가 신속히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유상감자에 대해서는 현재 심사가 재개된 상태"이며 "노사가 힘을 합쳐 조속히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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