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KT, 배당주 정책 변경으로 투자자 이탈"…목표주가↓
입력 2013-12-02 08:43 

동부증권은 2일 KT에 대해 배당 정책 변경으로 배당 중시 투자자의 이탈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3만63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이날 매수에서 '보류'로 변경했다.
KT는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 2012년 주주총회 당시 밝혔던 3년간 2000원 배당 정책을 철회했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CEO 교체에 따라 장기적으로 제시한 배당정책이 수정될 수 있는 선례를 남겨 향후 정책 신뢰성의 훼손이 우려스럽다"며 "올해 배당은 4분기 경영실적과 새로운 CEO의 경영전략에 따라 확정될 것이지만 과거 배당 성향을 감안할 때 1000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원형운 연구원은 "배당보다 더 좋은 주가 부양책은 실적 개선이다"며 "KT의 실적개선은 무선부분의 경쟁력 회복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주파수 경매를 통해 누리게 된 광대역 네트워크 우위기간은 길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SK텔레콤은 11월 내 수도권 광대역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LG유플러스도 내년 초부터 본격 광대역 투자에 들어간다"며 "짧은 경쟁력 우위 구간에 경영진 공백으로 가입자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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