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해 예산안 '단독 상정' 초읽기…여야 '충돌' 예고
입력 2013-12-02 07:00  | 수정 2013-12-02 08:21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오늘 예결특위에 단독 상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반민주·반민생 폭주를 막겠다며 사흘째 의사일정 거부를 고수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됩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16일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만큼, 법정시한인 오늘, 예산안을 단독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내일부터 예산안 심사에 착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산안을 상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준예산이 집행된다면 그건 한마디로 국가적 재앙이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같은 새누리당의 결정을 "반민주·반민생 폭주"라며 완강하게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대통령의 불통과 오만, 새누리당의 청와대만 바라보고 복종하는 '청바라기 종박'에 원인이 있습니다. 국회 일정은 중단됐지만 민생을 위한 노력은 강화할 것입니다."

오늘(2일) 예산안 처리가 무산되면, 국회의 '예산 늑장 처리'는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불명예로 기록됩니다.

새누리당이 단독 상정을 거듭 시사하면서,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돌파구 모색은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다만, 여론의 압박으로 장기 보이콧에 부담을 느끼는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협상 카드에 따라 입장을 급선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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