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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실화 영화 4편…추운 겨울 극장가는 따뜻
입력 2013-12-02 06:34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올해 극장가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돋보였다. 인천 원룸괴담과 뉴욕아파트 영상 등 실화를 소재로 한 스릴러 ‘숨바꼭질이 탄탄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가하면 아동성폭행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의 실화를 토대로 한 ‘소원은 지난 22일 열린 제34회 청룡영화상에서 4관왕(최우수작품상, 각본상, 인기스타상,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실화 영화의 흥행을 이을 준비를 마친 영화 4편이 연이어 개봉한다.

지난 28일 개봉된 ‘버틀러:대통령의 집사는 34년간 8명의 대통령을 수행하며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 단 한 명의 집사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2013년 최초로 전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뿐만 아니라 오프라 윈프리, 로빈 윌리엄스, 앨런 릭맨 등 최고의 배우들이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으로 출연, 최상의 싱크로율을 자랑해 주목을 받았던 이 영화는 따뜻한 감동을 전파하고 있다.

이어 오는 12월 5일에는 7살 소녀 오싱의 파란만장한 여정과 감동을 그린 영화 ‘오싱이 개봉 예정으로, 일본 체인 슈퍼마켓 야오한 백화점의 창시자인 와다 가즈오 사장의 어머니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다.

이는 싱가포르, 멕시코, 이란 등 전세계 68개국을 사로잡은 동명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작단계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약 2500:1의 경쟁률을 뚫고 오싱 역으로 캐스팅된 신인 아역 배우 하마다 코코네의 열연도 기대감 증폭에 한몫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 중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영화 ‘집으로 가는 길과 ‘변호인도 가세한다.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돼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린 ‘집으로 가는 길은 오는 12일 개봉된다.

특히 ‘집으로 가는 길의 배경이 된 이야기는 지난 2006년 KBS 시사프로그램 ‘추적60분을 통해 일명 ‘장미정 사건으로 소개되며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는 상황으로,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는 19일에는 ‘변호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5공화국 시절 부산에서 벌어진 공안 사건인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과연 어떤 색깔을 띄고 있을지,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던지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집으로 가는 길과 ‘변호인은 큰 화제를 모았던 사건들을 스크린에 옮기는 것이기에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진=포스터
‘오싱을 홍보하고 있는 무비앤아이의 한 관계자는 실화 영화의 경우, 다른 픽션들로만 구성된 영화 내용보다 좀 더 진실성을 느낄 수 있다. 현실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감동을 이끌기도 하고, 거기에서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관객들이 실화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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