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자큐브] '일촉즉발' 동북아…군사긴장 고조
입력 2013-11-30 19:40  | 수정 2013-11-30 21:18
【 앵커멘트 】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동아시아 지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바다에서는 미국과 일본, 중국의 항공모함들이 한 곳에 모여 무력시위를 하는가 하면, 하늘에선 전투기들이 맞대응 출격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과 인도차이나 반도, 필리핀으로 둘러싸인 바다, 남중국해입니다.

미국의 '떠다니는 군사기지' 조지 워싱턴호가 지난 수요일부터 일본 함대와 합동훈련 중인 가운데,

핵 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까지 이곳으로 이동해, 중국 해군의 동향을 턱 밑에서 감시하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 구호를 위해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일본의 준항모급 호위함 '이세함'도 미국 항공모함들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미-일 해군의 움직임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는게 아닙니다.


지난 26일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구축함과 미사일 호위함 등 4척의 군함과 전단을 이뤄 산둥성 칭다오 기지를 출발해, 대만해협을 통과한 뒤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무대를 조금 위쪽 동중국해로 옮겨볼까요?

지난 26일 미국은 중국이 일방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무시하며 비무장 상태의 B-52 폭격기를 진입시켰는데 당시 중국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미국이 일본과 함께 조기 경보기와 전투기 등으로 구성된 비행 편대를 투입하며 자극 수위를 높이자, 중국도 주력 전투기들을 긴급 발진시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매일 이 지역에 군용기를 출격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동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오는 3일 당정 협의를 거쳐 다음 주 중에 방공식별구역을 이어도 남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여기엔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