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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일 레전드 슈퍼게임서 투혼의 석패
입력 2013-11-30 17:01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한국 레전드가 일본 레전드에게 투혼의 석패를 당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3 한일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에서 경기 초반 투수들이 무너진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5-6으로 패했다. 경기 중반 이후 집중력을 보이며 일본을 1점차 까지 바짝 추격했지만 아쉽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자칫 친선 경기인데다 이벤트전 성격이 강한 대회라 느슨해 질 수 있는 경기였지만 끝까지 투혼을 발휘, 야구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1회 1사 후 한국의 선발 투수 송진우가 아이다에게 던진 공이 높게 몰리면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송진우는 이어 2사에서 아마사키에게 다시 좌측 외야 상단 관중석에 떨어지는 대형 솔로홈런을 맞고 2실점째를 했다. 하지만 후속 고마다를 땅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한국 레전드가 일본의 레전드에게 투혼의 석패를 당했다. 사진(인천)=한희재 기자
1회말 공격서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종범의 좌전안타와 2루 도루, 이정훈의 땅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낸 이후 박재홍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1점을 만회했다. 몸이 풀리지 않았던 듯, 손쉽게 실점을 했던 송진우는 2회는 가볍게 삼자범퇴로 넘겼다.
2회 말 공격서는 첫 타자 양준혁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심재학이 친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간을 빠져나가는 듯 했지만 상대 유격수가 절묘하게 잡아냈다. 이어 후속 박경완도 범타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3회 대거 4실점을 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민철이 3회 2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에 몰렸다. 고쿠보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으나 야마자키와 고마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4실점째를 했다. 이어 스즈키켄과 가카우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요시나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길었던 3회 초 수비를 마쳤다.
1-6으로 크게 뒤진 3회 말 공격서도 한국은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박정태와 안경현이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이종범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4회부터 한국은 김원형이 마운드 바톤을 이어받았다. 김원형은 실점을 하지 않고 깔끔하게 타자들을 막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4회 말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무사 1루에서 박재홍이 2루수 방면의 땅볼에 더해 주루사까지 나오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잇따른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점을 뽑았다. 장종훈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이후 양준혁이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심재학이 투수 방면의 땅볼을 쳤지만 상대 투수 츠노가 송구실책을 범하면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흘러갔다. 하지만 최익성의 안타와 도루, 마해영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양준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심재학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이었다. 이어진 공격서 한국은 신경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차까지 일본을 바짝 추격했다.
집중력을 선보이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속 김재걸이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를 만들었으나 강기웅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국은 8회 마지막 역전 기회를 잡았다. 실책과 안타, 볼넷을 묶어 만루를 만들었고 강기웅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한국은 후속 상황서 김종국의 2루 도루로 2사 2,3루를 만들며 기회를 이었갔다. 하지만 이종범이 3루 방면의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9회말 끝내기 역전승 기회를 잡았다. 일본투수 스즈키 마코토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잇따라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범타에 그치면서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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