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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마무리 훈련?…롯데, 새 얼굴 찾았나
입력 2013-11-30 15:25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6년 만에 허전한 가을을 보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30일 김해공항으로 귀국했다.
롯데는 4강에서 탈락하자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로 마무리훈련을 떠났다. 35일 간의 독한 훈련이었다. 실제로 수비는 ‘디펜스데이, 타격은 ‘베팅데이를 도입해 집중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해냈다.
이번 훈련 기간 동안 롯데는 새 얼굴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김 감독은 29일 훈련 종료 직후 투타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해 상금 5만엔씩을 나눠줬는데, 야수쪽에서는 박준서, 오승택, 고도현이 뽑혔다. 시즌 종료 직후 조성환으로부터 주장을 물려받은 박준서는 마무리훈련기간 동안 선수단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오승택과 고도현의 출현이다.
6년만에 가을야구 실패,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훈련은 집중적인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김시진 감독은 이번 마무리훈련동안 새 얼굴을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사진=MK스포츠 DB
내야수 오승택은 경찰청 전역 후 마무리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2010년 입단한 오승택은 2011년 12월 경찰청에 입대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83경기에 출전해 3할4리의 타율에 2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주로 3루수로 나섰는데 선수층이 얇은 롯데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올해 대졸신인인 외야수 고도현은 1군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퓨처스리그에서는 68경기에 나가 타율 2할7리 3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입단시부터 펀치력을 갖춘 외야수로 평가를 받았고, 우타자기 때문에 이번 마무리훈련을 통한 성장이 구단입장에서는 반갑기만 하다.
투수 쪽에선 MVP로 홍성민이 뽑혔다. 이밖에 이재곤 이상화 배장호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직 풀지 못한 5선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수들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새 얼굴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경쟁구도가 형성되면 다양한 선수기용과 전술을 펼칠 수 있다. 김 감독도 전체적인 스케줄이 빡빡했는데 큰 무리 없이 소화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훈련을 많이 했기에 타격이나 주루, 수비가 눈에 띄게 좋아진 선수들이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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