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점휴업 국회…"일 좀 하자" vs "누구 탓인데"
입력 2013-11-29 20:01  | 수정 2013-11-29 21:47
【 앵커멘트 】
감사원장 인준 후폭풍으로 국회가 또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네 탓 공방을 벌이는 사이 새해 예산안은 제대로된 심사를 받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해 나라 살림을 의논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1개의 민주당 의원석이 텅 비어 있습니다.

여당의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에 반발해 오늘부터 의사일정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여당 의원들은 질타 발언을 쏟아냈고, 정홍원 총리 등 국무위원들은 멀뚱멀뚱 앉아 예결위 파행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민생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대로라면 헌법이 정한 다음 달 2일은 물론 여야가 합의한 16일까지도 처리가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군현 / 새누리당 의원 (예결위원장)
- "민생은 흥정의 대상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한시라도 빨리 예결위회의장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국회 파행의 책임이 임명안을 날치기 처리한 새누리당에 있다면서 공세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대표직을 걸고 결판을 내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참담한 심정으로 이 길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불순한 의도는 민주당이 살아있는 한 절대로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안 그래도 특검을 놓고 끝장 대치를 벌이던 정치권에 임명안 후폭풍까지 몰아치면서 예산안이 어렵사리 연내에 처리된다 해도 졸속 심사라는 오명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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