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중급유기, 에어버스-보잉 패자부활전
입력 2013-11-29 20:01  | 수정 2013-11-29 21:47
【 앵커멘트 】
방공식별구역을 지키려면 공중급유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군은 에어버스와 보잉, 두 회사의 기종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데, 공교롭게 차기전투기 사업에서 사실상 탈락한 업체들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F-15K는 공군 최고 전투기지만, 이어도 상공에서 20분만 머물 수 있습니다.

중원비행장에서 출발한 KF-16도 독도 상공의 작전 시간이 30분에 불과합니다.

중국이나 일본 비행기가 이어도와 독도 상공에 나타나도 우리 전투기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하늘 위 주유소로 불리는 공중급유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송영선 / 전 국회의원
- "공중에서 급유해서 전투기가 항속할 수 있는 시간을 1시간 반에서 5시간, 6시간까지 늘어나도록 해서 전투할 시간을 벌어주는 거예요."

우리 군이 고려 중인 공중급유기 기종은 두 가지입니다.

우리나라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록히드마틴에 내준 에어버스와 보잉이 설욕을 노리고 있습니다.

유럽 에어버스의 공중급유기 길이는 58미터, 날개폭은 60미터입니다.

15층 높이 건물을 눕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잉 기종의 길이는 50미터, 날개 폭은 48미터로 에어버스 기종보다 조금 작습니다.

두 기종 모두 우리나라 군 공항에서 사용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가격은 덩치가 큰 에어버스 기종이 3천억 원대 초반으로, 2천억 원대 중반인 보잉 기종보다 더 비쌉니다.

대신 에어버스 기종은 탑재할 수 있는 연료양도 많고, 항속거리도 더 깁니다.

하지만, 한미 연합작전을 할 때는 미국의 보잉 기종이 유럽 에어버스보다 더 호환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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