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우 값 폭락하는데 끄떡없는 등심 값, 왜?
입력 2013-11-29 20:00  | 수정 2013-11-29 21:46
【 앵커멘트 】
한우농가가 요즘 너무 힘들답니다.
마리당 가격이 내려가도 너무 내려가 한숨인데 정육점 쇠고기 값은 왜 안 떨어질까요?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김포의 한우 농가.

사료 주는 손길에 힘이 없습니다.

소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마리당 가격이 곤두박질 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우영기 / 축산농가 대표
- "우리 아들이 대학 1학년인데 참 힘들어요. 60마리 키워서는 애 공부시키기가 어렵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9개월 된 이 송아지가 출하할 때까지 먹는 사료 값만 300만 원에 달합니다. 키우면 키울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같은 시간 대형마트.

한우 반짝 세일 소식에 손님들이 몰려듭니다.


▶ 인터뷰 : 강영애 / 서울 용산2가동
- "평소에는 못 먹어요 비싸서. 쌀 때 한번이라도 더 먹으려고 한우. "

이처럼 솟값이 떨어지는데도 쇠고기 값이 요지부동인 데에는 유통구조도 문제지만 사골 등 부산물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보통 소 한 마리 단위로 거래가 되는데 사골 같은 부산물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폭락하다 보니 그만큼 인기있는 안심과 등심에 전가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10년 전 1킬로그램에 2만 5천 원이던 사골 가격은 지금 10분의 1 수준입니다.

축산 농가는 나날이 어려워지는데, 한우 값은 내려가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