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양증권 직원 또 자살…빚 독촉에 그만
입력 2013-11-29 17:45 
동양증권 직원이 또 목숨을 끊었습니다.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오늘(29일) 오전 10시 45분께 강화군 길상면의 논길에 주차된 쏘렌토 승용차 안에서 동양증권 금융센터 인천본부 직원 A(38)씨가 번개탄을 피운 채 숨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습니다.
 앞서 A씨의 부인은 어제 오후 8시께 "남편과 통화를 했는데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소주병 2개, 수면제 통, 타고 남은 번개탄과 가족에게 남긴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A씨는 너무 큰 사고를 쳐서 감당할 수 없어요. 못난 아들이 더는 속 썩이기 싫어 못난 생각을 하게 됐다”며 어머니께 유서를 남겼고, 부인에게는 "빚 독촉이 오더라도 모르는 척해라. 내가 죽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하니 아이들을 잘 키워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경찰은 최근 회사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투자자들로부터 3차례 고소를 당해 힘들어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0월에도 제주지점에서 근무하던 40대 여직원이 목숨을 끊은 바 있습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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