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또 '반쪽 국회'…민주 불참 속 예결위 개의
입력 2013-11-29 14:36 
【 앵커멘트 】
민주당이 국회 일정을 거부한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급하다며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형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오늘(29일) 또 다시 '반쪽 국회'가 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선언에 새누리당 의원들도 예결위원회를 단독으로 개의했습니다.

당초 민주당의 의원총회 결과를 기다려 보자는 입장이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의 강한 요구로 1시간 반 가량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새누리당 이군현 예결위원장은 "정쟁에 발목잡혀 예산처리가 늦어진다면 국민적 비난과 오명을 피할 수 없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장으로 돌아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을 위한 예산안을 도출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현재 국회가 청와대 밑에 짓눌려있다"면서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책무를 회복하는 게 예산안 처리를 위해서도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새누리당은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작년도 예산에 준하여 집행하는 이른바 준예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민주당의 의사일정 거부를 비판했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마비국회에서 벗어나는 단초를 어렵사리 열었는데 또 다시 민주당은 문을 걸어 닫겠다고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입각한 상식적인 자세를 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의사일정 거부가 안하무인 작태를 벌이는 집권세력의 횡포를 차단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국회를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시킨 청와대와 여당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의사일정 거부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주말까지 여야 지도부의 물밑 협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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