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세계지리 문항 논란…결국 집단소송
입력 2013-11-29 14:33 
【 앵커멘트 】
2014학년 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오류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논란을 낳은 세계지리 문항과 관련해서 수험생들이 정답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 질문 1 】
오늘(29일) 아침 소장이 접수됐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세계지리 8번 문항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결국 서울행정법원에 소장이 접수됐습니다.

우선 문제의 내용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과 유럽연합(EU)의 총생산액 규모에 관한 문항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유럽연합이 북미자유무역협정보다 규모가 크다는 내용을 정답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교과서에 실린 내용은 2009년이고, 시험지에는 2012년으로 명시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학생들 주장에 따르면, 2012년 당시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총생산액이 유럽연합보다 약 5천억 달러 크기 때문입니다.

평가원은 교과서를 기초로 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수험생 34명이 서울행정법원에 정답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박현지 / 변호사
- "세계지리 8번 문제의 오류가 너무나 명확하고 등급에 큰 영향을 미쳐서, 억울한 수험생들을 법적으로 구제하는데 이 수단밖에 없어서 하게 됐습니다."

오류 문제를 제기한 박대훈 전 EBS 강사는 뒤늦게 소송 의사를 밝힌 수험생을 모아서 다음 주에 추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출제 후 교차검토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문항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평가원과 출제팀이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도 나와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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