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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누구도 정해진 보직 없다”…마무리캠프 `대만족`
입력 2013-11-29 12:52  | 수정 2013-11-29 12:58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서민교 기자] 선수들 엄청나게 때리고 던졌습니다.”
27일간의 일본 고치 마무리 캠프를 마친 LG 트윈스가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선수들은 새카맣게 그을려 있었고 얼굴도 핼쑥해졌다. 고된 훈련의 결과였다. 조계현 LG 수석코치는 야구를 하는 환경도 좋았고,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했다”며 마무리 캠프의 성과에 대해 대만족했다. 송구홍 LG 운영팀장도 "야구장이 정말 좋았다. 진작 나갔어야 했는데…"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일본 고치서 마무리 캠프를 마친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MK스포츠 DB
LG는 지난 3일 일본으로 떠났다. 지난 2010년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 캠프 이후 3년 만의 해외 캠프였다. 김기태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1명, 선수단 36명이 마무리 캠프서 구슬땀을 흘렸다. LG는 팀 전술적인 훈련보다 공격과 수비를 나눠 개인 맞춤형 훈련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김기태 감독의 만족도도 최고였다. 김 감독은 큰 부상 선수 한 명 없이 캠프를 잘 마치고 돌아왔다”며 훈련량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밝혔다. 조계현 코치가 옆에서 야수들은 하루에 방망이만 4시간씩 800~1000개 때렸다. 정말 많이 때린 것”이라며 거들었다.
김 감독은 특히 젊은 유망주에 주목했다. 이번 마무리 캠프 최고의 수확이었다. 김 감독은 빅뱅(이병규, 7번)이나 정의윤 김용의 문선재 등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윤지웅 배민관 이영재 임지섭 등 선수들도 좋아졌다. 특히 윤지웅이 괜찮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이 일본에 있는 동안 팀 구성도 변화가 컸다. 자유계약선수(FA)로 외야수 이대형이 나가고 보상선수로 사이드암 투수 신승현이 들어왔다. 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새로운 얼굴들도 늘었다. 특히 마운드가 더 단단해졌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들의 보직은 누구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새로 들어온 신승현도 마찬가지다. 선수들도 경쟁을 해야 하지 않겠나. 투수 왕국이라고 하는데 어차피 쓰는 선수는 12명이다”라며 웃은 뒤 팀 전력이 좋은 팀은 투수를 42~43명 정도 두고 1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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