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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이 있었어?’…반전 콘셉트로 돌아온 가수들
입력 2013-11-29 10:52 
[MBN스타 송초롱 기자] 이미지 변신이란 쉽지 않은 도전이다. 대중들은 새로운 모습을 원하지만, 그 변신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질타의 목소리 또한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 리스크에도 숨겨놓았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이전 앨범 콘셉트와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돌아온 가수들이 있다.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두유 러브 미(Do you love me)를 통해 신나고 발랄한 분위기를 뽐내던 걸그룹 투애니원은 ‘그리워 해요를 통해 발라드에 도전했다. 올해 세 번째 발표한 싱글 ‘그리워해요는 멤버들의 조화로운 화음이 돋보이는 감성 충만 겨울송이다. 록발라드 피아노가 주축이 돼 따로 드럼 비트나 베이스 없이도 사운드가 빈틈없이 꽉 채워졌으며, 멤버들의 호소력 짙은 애절한 보컬은 노래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은 그들의 차분해진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그리워해요 뮤직비디오는 차분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며, 눈이 흩날리는 영상 속 멤버들의 등장과 함께 시작하는 뮤직비디오는 이별의 슬픔과 그리움을 아련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투애니원은 최근 홍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꾸준히 해왔던 것과는 다른 느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워낙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까 굉장히 새로운 변화라기보다는 저희가 좋아하는 것을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밴드 딕펑스도 이전 앨범에서 보여줬던 신나고 발랄한 이미지가 아닌 한톤 가라앉은 겨울 남자로 돌아왔다. 이전 앨범에서 그들은 따스한 봄날의 젊음의 향연을 노래한 ‘비바 청춘으로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썬글라스에서는 신나는 록 장르로 여름 열기를 한껏 띄웠다.

하지만 지난 27일 발매한 소품집 ‘헬로 굿바이(Hello Goodbye)‘에서 딕펑스는 감성의 겨울을 노래했다. 타이틀곡 ‘안녕 여자친구는 피아노, 드럼, 베이스 등 밴드음악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예민한 감성의 발라드 넘버로, 여자친구와 이별 후의 세밀한 감정표현을 담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첼로의 선율만으로 편곡된 사운드는 곡의 분위기를 좀 더 따스하게 만든다. 이외에도 멤버 김재흥의 ‘그 일(1), 김태현의 ‘바래져, 박가람의 ‘철부지, 김현우의 ‘회색(쇼리) 등 멤버별 자작곡으로 아련한 감성을 더했다.

딕펑스 소속사 관계자는 반전 이미지 도전에 대해 딕펑스는 밴드 결성 6년 동안 공연 위주의 면과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를 많이 보여줬다”면서 ”딕펑스 멤버 모두 작곡실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통해 멤버 개개인의 감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히스토리는 소년이 아닌 나쁜 남자로 거듭났다. 그들은 이전 앨범 ‘열대야에서 보여줬던 자유분방한 소년의 모습이 아닌 저돌적인 눈빛과 섹시함을 지닌 나쁜 남자로 분했다. 특히 19금 뮤직비디오 속의 히스토리는 술과 담배, 폭력으로 얼룩진 청춘의 아픔을 실감나게 표현해 시선을 모았으며, 멤버 장이정은 팬티만 걸친 채 초점을 잃은 듯한 눈빛으로 미성숙한 소년의 방황을 표현했다.

소속사 로엔트리 관계자는 데뷔 앨범 ‘드리머(Dreamer)와 ‘열대야(Tell Me Love)를 통해 몽환적이고, 소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자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나쁜남자가 아니라 나쁜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이미지 변신을 통해 외적인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히스토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변신 이유를 설명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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