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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치밀+완벽한 계획으로 완성된 유쾌한 사기극…‘갬빗’
입력 2013-11-29 09:31 
할리우드 명품배우들이 우아한 사기의 품격을 말하다

[MBN스타 손진아 기자] 누군가를 골탕 먹이고 싶다? 화끈한 복수를 해보고 싶다? 상상만 펼치던 이를 실행한 3인방이 있다. 하나의 목표를 뒀지만 서로 다른 속셈으로 사기극을 벌이는 3인방이 웃음폭탄을 들고 극장가를 찾아왔다.

세기의 걸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기극이 담긴 ‘갬빗은 어느 날, 2차 세계대전 인상파 거장 모네의 ‘건초더미, 황혼이 사라지고 이후 세계 미술 역사상 최고의 미스터리로 남는다. 이 미스터리로 해리 딘(콜리 퍼스 분)은 희대의 사기극을 설계한다. 그는 치밀한 작전을 위해 배짱 넘치는 위조 전문 화가(톰 커트니 분)와 2차 세계대전 당시 그림의 행방과 관련된 장교의 손녀 PJ(카메론 디아즈 분)까지 섭외하고, 이들의 작전으로 모네의 ‘건초더미, 황혼이 정체를 드러낸다. 이에 글로벌 미디어 재벌이자 명작 수집광 샤번다(알란 릭맨 분)와 감정사 마틴(스탠리 투치 분)이 그들에게 접근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는 할리우드 명품 배우인 콜린 퍼스, 카메론 디아즈, 알란 릭맨, 톰 커트니, 스탠리 투치까지 총출동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극의 흐름을 이끌고 가는 콜린 퍼스는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배우들과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과시한다. 특히 그만의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을 시도 때도 없이 웃긴다.

텍사스 카우걸로 변신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섹시미를 자랑한 카메론 디아즈는 당차고 털털한 면모까지 더해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다. 극중 홍일점인 그녀는 사기극 중심에서 활약하며 콜린 퍼스와 알란 릭맨을 쥐락펴락한다.

무엇보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알란 릭맨은 날카롭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캐릭터를 완벽 소화, 다시 한 번 압도적인 존재감을 알린다. 극중 명작을 향한 그의 날선 눈빛은 간간히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여기에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하며 관객들에게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코엔 형제 감독과의 만남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사진=갬빗 포스터
작품을 위조하거나 작품의 주인 행세를 하고 위조 작품을 걸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모습은 치밀하면서도 독특하다. 하지만 현실감 있는 이야기는 아니기에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갬빗은 배우들의 내공으로 다져진 호연과 유쾌하고 신선한 시너지 효과로 멀티캐스팅의 진가가 발휘돼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겨줄 것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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