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해도 증권업 보릿고개, 내년에는 빛 볼까?
입력 2013-11-29 08:24 
【 앵커멘트 】
올해도 증권사들은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실적이 대폭 줄어든 것은 물론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진행했는데요,

내년에는 상황이 좀 나아질 수 있을까요?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16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62.6%나 줄었습니다.」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데다 자기매매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지점통·폐합을 단행했습니다.


「증권사 임직원은 1,868명 줄었고, 국내 지점은 186곳이 폐쇄됐습니다.」

그렇다면 내년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내년 증권업은 구조적 재편이 이뤄지는 동시에 경기 회복의 수혜를 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우선 정부가 발표한 '금융업 경쟁력 방안'에 따라 증권사 M&A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펀드슈퍼마켓과 장기상품 세제혜택, 연금상품 강화 등의 정책은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호재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금융산업을 육성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만큼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습니다.

또 주식시장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거래 회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김고은 /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내년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확실히 상승세를 탄다고 가정하면 위험 선호형 상품이 팔려 마진율이 좋아지고, 회전율이 잘 나오면 증권사 실적도 잘 나올 겁니다."

하지만 증시가 상승하더라도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증권사의 수익 개선이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정부의 대형 IB육성 의지에 따라 증권사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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