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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력 재배치 1막 끝?…이제는 내부경쟁
입력 2013-11-29 07:13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의 겨울야구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제는 내부경쟁을 통한 전력 구성이 관건이다.
지난 28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최준석에 대한 보상선수로 우완투수 김수완(24)을 지명했다. 이로써 롯데는 내년 시즌을 대비한 전력 재정비를 1차적으로 마쳤다.
2008년 신고선수로 롯데에 입단, 2010년 1군 데뷔한 김수완은 올 시즌까지 통산 76경기에 나와 8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선발요원으로 분류된 유망주지만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2013시즌 마무리훈련을 실시한 롯데 선수단이 30일 귀국한다. 마무리훈련과 별개로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보강을 통해 내년 시즌을 대비했다. 사진은 SK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 장면. 사진=MK스포츠 DB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만 120억원을 썼다. FA정국에서 포수 강민호를 역대 최고액인 75억원에, 좌완투수 강영식을 17억원에 잔류시킨데 이어 우타거포 최준석을 35억원에 영입했다.

또한 2차 드래프트에서는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 심수창(투수)과 이여상(내야수)을 각각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에서 데려왔다. 대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내야수 양종민이 두산으로, 투수 이정담이 SK로 떠났다.
김수완이 보상선수로 떠난 것은 롯데로서는 올 겨울 선수단 재구성의 마침표를 의미한다. 기존 전력의 출혈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롯데 관계자는 "스토브리그 동안 투수들이 많이 빠져나간 셈이 됐지만 괜찮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제 12월 휴식기를 가진 뒤 본격적인 전열을 다시 추스르게 된다. 현역 최고 포수인 강민호와 흔지 않은 왼손불펜요원인 강영식이 남았다는 점에서 큰 전력누수가 없었고, 올해 가장 큰 고민이었던 ‘한 방을 해결해 줄 최준석이 가세했다.
유먼-옥스프링-송승준-장원준으로 짜여진 선발진은 국내 최고 수준. 심수창은 김승회와 함께 5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더불어 김성배라는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존재한다.
이제 고민은 밥상을 차려줄 1번타자와 중간계투요원의 발굴이다. 롯데는 올해 김문호, 이승화, 조홍석을 시범 가동했다. 또한 김성배의 앞에서 던져줄 투수가 필요하다. 올해는 김승회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했는데, 불펜의 탄탄함은 예전보다 못하다는 평이다. 가장 속 시원한 시나리오는 정대현의 부활이다. 올 겨울 롯데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한편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롯데 선수단은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12월 연봉협상과 각종 행사를 치른 선수단은 내년 1월 중순 스프링캠프를 떠나 새로운 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가게 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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