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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 “기독교 신자들, 상영 방해…왜 이러나요?”
입력 2013-11-28 10:46 
[MBN스타 손진아 기자] 김조광수 감독이 영화 ‘로빈슨주교의 두가지 사랑 상영을 방해하는 기독교 신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28일 김조광수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모포비아 기독교 신자들, 도대체 왜 이러나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김 감독은 28일(오늘) 감리교신학대학에서 ‘로빈슨주교의 두가지 사랑 상영이 있는데, 호모포비아 기독교 신자들이 상영을 못하게 하려고 감신대 안에 상영 안내 포스터를 떼버리는 것도 모자라 상영이 취소되었다는 거짓 게시물을 부착하고 있다네요. 그것도 상영을 주최한 분들의 명의까지 도용했다는 군요”라며 상황을 전했다.

김조광수 감독이 영화 ‘로빈슨주교의 두가지 사랑 상영을 방해하는 기독교 신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사진=DB
이어 동성애에 대해 혐오하면 거짓 증언하지 말라는 10계명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건가요? 제발 이러지 좀 마세요.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죠. 남의 명의를 도용해서 거짓 게시물까지 부착하는 건 아니잖아요”라며 기독교 단체 행동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김 감독은 다행인 것은 상영을 추진한 학생들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상영은 꼭 하겠다고 연락을 해 왔다는 거예요. 감신대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꼭 해야겠어요”라며 감신대 학생들이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 내용에는 아홉시쯤 학교에 붙인 홍보물들이 다 떨어지고 내 이름으로 영화상영 취소됐다는 게시물이 붙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우연히 현장을 잡아서 바로 취소 게시물 떼고 일단 돌려보냈다”라며 우린 상영회를 진행할건데 그런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거나 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이런 경우 직접 겪는 건 처음이라 대표님께 어떤 피해가 갈 수도 있을까 걱정되기도 한다”는 입장이 담겨 있었다.

한편 ‘로빈슨주교의 두가지 사랑은 기독교 역사상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주교가 된 진 로빈슨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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