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폭격기 출동…G2 힘겨루기 시작

【 앵커멘트 】
미국의 전략 폭격기 2대가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관통해서 비행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은 이제 G2인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로 번졌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25일) 저녁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 두 대가 괌 기지를 이륙합니다.

목적지는 중국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에 무단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인 동중국해 상공.

폭격기는 비무장상태로 센카쿠 수역에서 1시간가량 훈련 비행을 한 뒤 괌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중국에는 비행계획조차 알리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입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 국무부 대변인
- "동중국해에서 일방적으로 방공구역을 변경하게 되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충돌 위험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영공 침범 의도가 없는 외국 항공기에 대해 방공식별 절차를 적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

다음 주 바이든 부통령의 베이징 방문 때 이 문제를 가장 먼저 다룰 것으로 보여, 동북아 안보 상황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