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객 돈 50억 '꿀꺽' 은행원…8년 만에 '덜미'
입력 2013-11-25 20:00  | 수정 2013-11-26 16:51
【 앵커멘트 】
고객 돈 50억 원을 빼돌린 은행 직원이 범행 8년 만에 붙잡혀 죗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빼돌린 돈은 주식 등으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하나은행.

이 은행 직원이었던 40살 김 모 씨는 지난 2000년부터 5년간 고객 돈 50억 원을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빼돌렸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은행의 자체 감사 결과 범행이 드러나자 돈을 가지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리고 8년 뒤 공소시효를 2년 앞두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이후 서울 등지에서 숨어지내다 세간의 관심이 줄자 전주로 다시 돌아왔다가 덜미가 잡힌 것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도피 생활을 어떻게 하셨나요?) - 죄송합니다."

그러나 당시 빼돌린 돈은 모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해종 / 전주 완산경찰서 경제팀장
- "횡령한 돈은 선물옵션이나 주식투자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은행의 허술한 내부 통제도 문제였습니다.

자체 감사에서 범행이 드러나긴 했지만, 은행은 5년 동안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사실 어떤 식으로든 해먹으려고 하면 해먹겠죠."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이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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