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일화팬, `두손 꼭 잡고 눈물만` [mk포토]
입력 2013-11-23 16:28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성남 일화와 대구 FC의 경기 종료 후 일화의 오랜팬이 박규남 단장의 손을 꼭 잡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성남 일화는 마지막 홈경기를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일화의 이름으로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성남 일화는 성남시에서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할 계획이었으나 21일 열린 성남시 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상임위에서 보류가 결정됐다.
찬반투표에서 보류를 결정한 성남시 의회 새누리당협의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시민구단 창단에 공청회 없이 진행하는 성남시를 전시행정이라 비판했다. 25일 성남시 의회 3차 본 회의에서 창단 조례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인수와 내년 K리그 일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1989년 3월 18일 서울 강북을 연고로 창단한 ‘일화천마축구단은 1996년 충남 천안으로 둥지를 옮긴 뒤 1999년 12월 17일, 천안에서 성남으로 재차 연고지를 이전하며 15년간 성남에서 팀을 운영했다.
성남 일화는 정규리그 우승 7회로 최다 우승 클럽이며 30년 K리그 역사 속 유일하게 리그 3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FA컵 2회 우승, 리그컵 3회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아시안 슈퍼컵 1회 우승, A3 챔피언십 1회 우승 등을 거뒀으나 영광의 기억은 역사의 한편으로 물러나게 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 한희재 기자 / byking@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