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런던서 여성 3명 30년 감금 생활…'현대판 노예'
입력 2013-11-22 20:02  | 수정 2013-11-22 21:35
【 앵커멘트 】
영국 런던에서 여성 3명이 무려 30년이나 감금 생활을 하다 극적으로 구출되는 '현대판 노예'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여성 가운데 한 명은 평생을 노예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런던 남부의 램버스 지역.

이곳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30년간 감금 생활을 해온 여성 3명이 극적으로 구출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말레이시아 국적의 69살 여성과 57살 아일랜드 여성, 그리고 30살 영국 여성입니다.

이들을 납치해 감금한 67살 남성과 여성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케빈 / 런던경찰청 인신매매 수사팀장
- "10년 동안 감금돼 있었던 사건은 있었지만 이렇게 30년이나 감금 생활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들은 오랜 기간 감금생활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30살 여성은 평생 노예 상태로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 중 한 명이 강제결혼의 피해를 고발하는 TV프로그램을 보고 인권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아니타 프렘 / 인권단체 '프리덤 재단' 설립자
"그들은 우리 상담 전화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상담했고 우리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어떻게 납치됐고 30년 동안 어떤 학대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