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원 직원 트위터 121만 건 유포"…민간인 조력자 동원
입력 2013-11-22 07:00  | 수정 2013-11-22 08:31
【 앵커멘트 】
국정원 직원들이 지난해 총선과 대선 때 트위터 글 121만 건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간인 조력자도 트위터 글 유포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121만 건의 대선과 정치 개입 트위터 글을 발견하고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이 가운데 선거 개입은 64만 건, 정치 개입은 56만 건입니다.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 20여 명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은 무려 2천6백여 개.

자동으로 글을 퍼 나르는 '봇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2만 6천여 개의 글을 순식간에 121만 건으로 만든겁니다.


검찰은 국정원이 트위터 글을 퍼뜨리는 데 민간인 조력자를 동원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써주는 인터넷매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조력자에게 선물을 보내도록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은 조력자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검찰 압수수색을 귀뜸하며 컴퓨터 등을 치우도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검찰은 이들 관계를 밝혀줄 결정적 증거인, 자금 내역 등을 확보하지 못했고,

1차 공소장 변경 때 포함시켰던 트위터 5만 5천 건 가운데 민간인 조력자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2만 7천 건은 취소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을 불러 고의적으로 수사를 방해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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