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30kg 프랑스 청년의 험난한 귀국길
입력 2013-11-21 20:02  | 수정 2013-11-21 21:30
【 앵커멘트 】
몸무게가 200kg이 넘는 프랑스 청년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20일 넘게 집에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황당하게도 뚱뚱하다는 이유로 비행기는 물론 배와 기차까지 탑승을 거부했다고 하는데요.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르몬 분비 문제로 몸무게가 230kg이나 나가는 22살 끄뱅 슈내.

지난달 말 미국에서 1년 반 동안 치료를 마치고 고향인 프랑스로 돌아가려 했지만 귀국길이 막혀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프랑스로 향하는 브리티시 에어웨이를 이용하려 했지만 탑승을 거부당했고, 배편도 구해봤지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유는 모두 뚱뚱한 몸 때문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버진 애틀랜틱 비행기를 타고 영국까지는 이동할 수 있었지만 여기서 다시 한번 발이 묶였습니다.

기차를 타고 프랑스로 가려 했지만, 사고가 나면 무거운 슈내가 대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한 겁니다.

결국, 프랑스 영사관이 나선 뒤에야 도버 해협을 건너는 여객선에 몸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끄뱅 슈내
- "가족을 볼 수 있게 돼 기쁩니다. 3주 넘게 이어진 모든 고난도 끝나 행복합니다."

비행기로 미국에서 프랑스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7시간.

하지만, 뚱뚱한 슈내는 고통스런 20여 일을 보내고서야 고향 품에 안길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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