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강 걱정돼"…병원 방문 횟수 OECD 1위
입력 2013-11-21 20:00  | 수정 2013-11-21 21:02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 조사를 해 봤더니 세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그만큼 병원에 많이 간다는 얘기인데요.
박유영 기자가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현주소를 정리해 드립니다.


【 기자 】
'당신은 건강합니까'라는 질문에 우리나라 국민이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은, OECD 평균의 절반에 그칩니다.

그만큼 자신의 건강을 염려한다는 건데, 이 때문인지 병원을 찾는 횟수가 압도적입니다.

국민 한 명이 한 해 동안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횟수는 13회, OECD 평균의 2배입니다.

독일(10회)과 프랑스(7회)는 물론 복지국가인 스웨덴(3회)을 제치고 병원을 가장 가까이하는 국가에 올랐습니다.


병원을 자주 가는 또 다른 이유는 '30분 대기, 1분 진료'란 말이 나올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한 의료 서비스 때문입니다.

의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의사 한 명당 진찰 건수가 다른 나라보다 3배 많은데, 그만큼 진료시간이 짧고 환자 회전율이 빠르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정형선 /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
- "서구는 10분 넘게 보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데 우리는 5분 이내 진찰이 끝나지 않습니까. (환자가) 의사를 충분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의사와 환자 수의 균형을 맞추고, 의료 수가를 조절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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