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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 태반주사·성장호르몬 남용 우려
입력 2006-12-17 12:52  | 수정 2006-12-17 12:52
최근 일선 피부과나 노화방지클리닉에서 태반주사와 성장호르몬 주사제 사용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부작용에 대한 주의 없이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사용되고 있어 의료계 내부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피부 개선을 위해 피부과를 찾았던 이 20대 여성은 병원에서 권해주는 태반주사를 맞았습니다.


인터뷰 : 전은선(가명) / 태반주사 피시술자
- "맨처음 맞을 때 아무래도 좋아지는 것 같았어요. 얼굴도 환해지는 것 같구요. 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주사에 의존하는 것 같고 또 가격도 만만치 않다보니까..."

주사 한대에 10만원에 달하는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태반주사가 피부과는 물론이고 노화방지와 피로회복 등에 만병통치약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태반주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원가도 만원 정도라 병원 입장에서는 큰 이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태반주사가 치료제가 아닌 개선제일 뿐이라며 무분별한 확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유민규 / 내과전문의
- "의학적으로 통계의 유의성을 가질만큼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태반주사뿐 아니라 최근 노화방지나 어린이 성장 촉진을 위해 사용되는 성장호르몬주사제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효과에 비해 우려할 부작용이 많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김창우 / 정동병원 원장
- "성인의 경우 당뇨병, 말단골 비대증이 생길 수 있고 갑상선 기능 저하도 생길 수 있구요. 가려움증과 이를 통해 근육통, 관절통이 생길 수 있어요."

건강을 위해 사용되는 각종 주사제가 비싼 돈만 물고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의료계 내에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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