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8차 협상 시작…농민 집단반발

【 앵커멘트 】
한·중 자유무역협정 8차 협상이 어제(18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시작됐습니다.
어떤 품목이 개방에서 제외될 지가 관건인데,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향후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갓 추수한 볍씨를 뿌리는 농민들.

곧이어 기름이 부어지고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한·중 자유무역협정 8차 협상에 항의해 전국에서 4천여 명의 농·어민이 모여 협상중단을 촉구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준봉 /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
- "저희의 주장은 확실한 선 대책을 해놓고 한중 FTA를 추진하든지 말든지 해야 한다는 게 농업계의…"

8차 협상을 포함한 2단계 협상의 최대 쟁점은 한·중 간 전체 무역품목의 10%인 개방 제외 대상에 어떤 물품을 포함시킬지입니다.

농·어민들은 이미 중국산의 저가공세가 거센만큼 모든 농축수산물을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중국 측의 개방압력에 어떤 결론이 도출될 지는 미지수.

▶ 인터뷰 : 우태희 / 한·중FTA 우리 측 수석대표
- "양국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어느 한 나라에) 불리하거나 유리하지 않도록 한중 FTA를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농·어민들은 앞으로의 협상 진행상황에 따라 한층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