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홍합 두유' 그 후…정식품, 재발 대책 외면
입력 2013-11-18 20:00  | 수정 2013-11-18 21:09
【 앵커멘트 】
얼마 전 저희 MBN에서 보도해 드린 '홍합 두유' 사건 기억하십니까?
두유의 원액이 응고돼서 생긴 이물질이었는데, 업체 측은 소비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는커녕 사건 덮기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두유가 잘 나오지 않아 뜯어보니 이물질이 들어 있었던 겁니다. 흡사 홍합 모양의 큰 덩어리였습니다." (MBN 뉴스8, 지난 12일)

업체 분석 결과 두유 속 이물질은 공기 유입으로 원액이 응고돼 여기에 곰팡이가 생긴 것이었습니다.

피해자 김 모 씨는 지난 주말 분석 결과를 듣고자 업체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 대신 무조건 죄송하다며 무마하려는 모습에 실망만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두유 이물질 피해자
- "제품에 대한 조사 과정을 설명 듣지 못했고, 일반적인 얘기를 해서 소비자를 지치게 하고, 자기들은 책임 없다는 식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더욱 화가 난 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은 어디에도 없었다는 것인데, 업체 측은 무엇이 잘못됐냐고 오히려 반문합니다.

▶ 인터뷰(☎) : 정식품 관계자
- "(소비자가)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하겠다는 부분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사과를 듣고 싶었다는 얘기네요?"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 두유는 해마다 3억 병 정도가 팔리고 있습니다.


평소에 이 두유를 즐겨 먹었던 피해자가 업체에 듣고 싶었던 건 재발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말 한마디였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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