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국회 존중"…민주 "야당 무시"
입력 2013-11-18 13:50  | 수정 2013-11-18 15:38
【 앵커멘트 】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은 국회를 존중하는 모습이라며 환영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특검에 대한 언급이 없는 야당 무시 행위라고 반발하며 연설 직후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의회를 존중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기관으로 하여금 정치적 중립을 지키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표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여야가 합의점을 찾으면 받아들이겠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은 "야당의 요구를 상당히 수용한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이 해법을 내놨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새누리당 대변인
-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이 그동안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주장들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선 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 방향도 담겼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연설 내용에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사과와 특검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연설이 끝나자마자 규탄 대회를 열고, 공안 통치·공작 정치에 의존하는 신독재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신독재의 길은 결코 국민도 야당도 좌시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연설 직후에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국회 본청 앞에서 규탄시위를 준비하던 중 청와대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한편, 대여 투쟁의 강도를 높이기로 한 민주당은 황교안 법무장관, 김관진 국방장관, 남재준 국정원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오늘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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