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뛸 때마다 빙상 역사 바꾸는 '꿀벅지' 이상화
입력 2013-11-17 20:50 
【 앵커멘트 】
'빙속 여제'라고 하죠. 이상화 선수가 이틀 연속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키웠는데요.
덩치도 조그만 선수가 어떻게 그런 폭발적인 스피드를 낼까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상화가 뛸 때마다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역사가 바뀝니다.


어제 월드컵 2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36초 57에 골인하며 자신의 세계 기록을 0.17초 앞당긴 이상화는 오늘 2차 레이스에서 0.21초를 또 줄였습니다.

올해만 4번째 기록 경신에, 최근 일주일 새 0.44초를 단축할 만큼 급상승세입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가 깜짝 금메달을 땄을 때만 해도 이런 기록 행진까지 기대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혹독한 체력 단련으로 체중을 5kg이나 줄이면서도 허벅지 근육은 오히려 3cm 키워 속도를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 "그때(밴쿠버 올림픽)보다 몸이 좀 가벼워졌고요. 대신 막판 스퍼트나 초반 스피드가 강해진 것 같아요."

올림픽 제패에 만족하지 않고 남자 선수들과 훈련하며 자신을 단련한 도전 정신도 기록 단축을 앞당겼습니다.

올해 초 MBN 여성스포츠대상 1월 MVP 수상과 세계선수권 2연패 달성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얼마나 더 기록을 줄이며 진정한 여제로 등극할 지가 관심사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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